롯데 자이언츠의 캡틴 손아섭(31)이 예상외로 부진하다.
손아섭은 26일 LG 트윈스와의 사직 경기 1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3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타일러 윌슨(30)의 2구에 헛스윙했다. 공과 거리가 있어 보였다. 결국, 4구를 때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말엔 선두 타자로 나와 중견수 플라이 아웃됐다. 6회말에는 1사 상황에서 병살타를 기록했다. 8회말에도 2루수 땅볼로 맥없이 물러났다. 4타수 무안타였다.
손아섭은 LG와의 3연전에서 10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5일 경기에선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가 대타로 투입되기도 했다. 최근 10경기를 넓혀봐도 36타수 7안타 타율 0.194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홈런은 고사하고 2루타 1개가 장타의 전부다.
10경기 동안 볼넷은 3개에 불과했고, 삼진은 6개를 당했다. 최근 손아섭의 타격을 보면 배트가 늦게 나오고 있음을 확연히 보여준다. 공과의 거리도 멀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신적 측면도 영향이 있어 보인다.
최근 10경기 동안 롯데는 1승 9패를 거뒀다. 투수진의 문제도 있지만, 손아섭의 부진과도 일정 정도 연관이 있다. 손아섭의 타율은 0.283까지 떨어졌다. 9시즌 연속 3할 이상을 때려냈던 손아섭이다. 통산 타율도 0.323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손아섭의 타격은 조만간 부활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부진의 기간이 짧아져야만 한다. 그래야만 롯데의 도약이 가능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