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무색…레일리, 단 1승’ 2승 톰슨과 최약체 원투펀치

입력 2019-05-23 15:58 수정 2019-05-23 16:03

10개 구단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투수는 모두 20명이다.

20명 가운데 가장 승수가 낮은 투수는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31)다. 10게임에 나왔지만 1승 6패를 거두고 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6차례나 기록했지만, 스스로 무너진 경기도 많다. 평균자책점은 4.25다. 롯데에서 뛴 5년 가운데 승리 페이스가 가장 늦다. 재계약마저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롯데 제이크 톰슨(25) 또한 2승3패에 머물고 있다. 10게임에 등판해 1차례 완봉승을 거두긴 했지만, 퀄리티스타트가 3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대량실점하는 경기가 많고 기복이 심하다. 롯데의 두 외국인 투수가 거둔 승수는 고작 3승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삼성 라이온즈도 외국인 투수 고민이 심하다. 덱 맥과이어(30)는 2승 3패, 저스틴 헤일리(29)도 2승 3패다. 두 외국인 투수의 승수를 합쳐도 4승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도 외국인 10승 투수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형국이다.

KIA 타이거즈도 사정은 엇비슷하다. 제이콥 터너(28)가 2승 5패, 조 윌랜드(29)가 3승2패다. 합쳐서 5승이다. 키움 히어로즈의 두 외국인 투수도 예상밖으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릭 요키시(30)가 4승 1패, 제이크 브리검(31)이 2승1패에 그치고 있다.

반대로 올해도 최강의 원투 펀치를 구성한 팀은 두산 베어스다. 조쉬 린드블럼(32)이 7승1패, 세스 후랭코프(31)가 4승3패다. 벌써 11승을 합작했다. LG 트윈스의 두 외국인 투수는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음에도 9승을 올렸다. 타일러 윌슨(30)이 4승 3패, 케이시 켈리(30)가 5승 4패를 거뒀다.

SK 와이번스에선 앙헬 산체스(30)가 벌써 6승(2패)을 챙겼고, 브록 다익손(25)도 3점대의 평균자책점으로 3승을 보태고 있다.

KT 위즈의 라울 알칸타라(27)는 출전한 9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5승을 챙겼다. 윌리엄 쿠에바스(29)도 3승4패로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과 함께 국내 선발 투수들도 살아나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한화 이글스에선 채드벨(30)이 5승4패로 선전하고 있는 반면, 워윅 서폴드(29)는 2승5패에 그치고 있어 구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