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3시20분쯤 경기도 용인시의 한 도로에서 정류장으로 진입한 마을버스가 출입문과 운전석 문이 모두 열린 채 70m 정도 후진하더니 반대편 차선으로 굴러 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는 도로 표지판을 고정하는 쇠기둥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당시 버스 안에 있던 한 승객은 차량 밖으로 튕겨 나왔다. 이 사고로 모두 10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버스 기사가 경찰에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당시 버스 기사는 자동문이 작동하지 않자 브레이크를 걸고 하차해 살펴보던 중 갑작스럽게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버스 기사는 일부 승객들과 함께 반대편 도로를 향해 후진하는 버스를 쫓아 뛰어갔다. 하지만 버스에는 가속도가 붙어 곧 6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그대로 질주했다. 버스가 중앙선을 넘을 때쯤 30대 여성 2명은 4살짜리 아이와 함께 버스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경찰은 버스 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브레이크 작동 여부를 포함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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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