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이 전 의원은 21일 논산시청 출입기자단 화요저널과의 간담회에서 “난세를 바로잡으려면 보수 세력이 결집해야 한다”며 “(자신이) 이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어 “보수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개혁적 보수로 변화하고 있지만 진보는 시대적 흐름과 다르게 극단적으로 나가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모든 걸 내려놓고 시민들 뜻을 받들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여러 차례 당적을 바꾸며 6선에 성공하면서 불사조를 의미하는 피닉스와 합성한 ‘피닉제’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에게 패하면서 7선 고지를 밟는데는 실패했다.
이 전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게 되면 지역구인 논산·계룡·금산 지역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인 박우석 충청향우회 수석부회장과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박우석 위원장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의원은 이달 말 논산 시내에 고향 후배와 함께 합동법률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