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롯데 10번째 선발’ 첫 1군 등판…투수 실험 언제까지

입력 2019-05-20 13:49

롯데 자이언츠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이는 모두 9명이다. 브룩스 레일리(31)와 제이크 톰슨(25)이 10차례씩, 김원중(26)과 장시환(32)이 9차례, 박시영(30)이 5차례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 밖에 김건국(31), 송승준(38), 윤성빈(21), 최하늘(20)이 1차례씩 선발을 맡았다. 9명이 출전했다.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은 5.64다. 리그 9위 성적이다. 8승 21패를 거뒀다. 47차례 경기 중 15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31.9%로 리그 9위다. 선발 투수 경기당 소화 이닝은 4.72이닝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구원투수가 189차례나 마운드에 올랐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193이닝이나 책임졌다. 평균자책점은 6.53으로 가장 좋지 못하다. 세이브는 4차례에 불과하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총체적 난국에 빠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롯데는 21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선발 투수로 이승헌(21)을 선택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지명했던 선수다. 1군 무대 첫 등판이다.

퓨처스리그 성적도 걱정스럽다. 올해 9경기에 나와 4패, 평균자책점 6.61을 기록하고 있다. 32.2이닝을 던지는 동안 몸에 맞는공 3개를 포함해 사사구가 19개다. 피안타율은 0.338이다. 다만 최근 상무와 KT와의 경기에서 각각 4.1이닝과 5.1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과 2실점으로 호투한 게 위안거리다.

롯데는 현재 4연패 중이다. 올해 선발투수진에서 각종 실험을 하다 좋지 않은 결과를 계속 낳았다. 또 한번의 신예 실험이다. 언제까지 실험만 계속할 것인지 걱정스러운 롯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