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넘게 벌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소폭 상승해 50%에 근접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5월 3주차(5월 13~17일) 주간 집계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3.6%포인트 상승한 42.3%, 한국당 지지율은 3.2%포인트 하락한 31.1%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정의당 지지율은 1.2%포인트 내린 5.9%, 바른미래당은 0.2%포인트 오른 5.1%, 민주평화당은 0.1% 상승한 2.3%를 기록했다.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7%포인트 증가한 11.9%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 만에 40%대를 회복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당은 4주 연속 상승세를 끝내고 30% 초반대 지지율로 회귀했다.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11.2%포인트로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상승·한국당 하락의 원인으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혐오표현과 한국당의 5·18 망언 징계 논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소동 등을 꼽았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장외투쟁과 정부·여당의 국회정상화 주장이 대립한 가운데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다룬 보도가 증가하면서 중도층이 민주당으로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며 “2·27 전당대회 전후부터 지속된 상승세에 따른 자연적 조정효과 역시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지역·연령·진보·보수·중도를 망라해 민주당 지지율은 상승한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6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0.8.%포인트 오른 49.4%(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 23.2%)를 기록했다. 긍정평가가 3주 연속 부정평가를 상회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포인트 내린 46.0%(매우 잘못함 31.0%, 잘못하는 편 15.0%)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3.4%포인트로 오차범위(±2.0%p) 내였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광주·전라, 대구·경북, 서울, 대전·세종·충청, 30~40대, 진보층에서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 경기·인천, 중도층 등에서는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유권자 3만7754명에게 통화를 시도, 2512명이 응답을 완료해 6.7%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