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0.362…2003년 이후 최악’ 롯데, 2002년 0.265의 악몽

입력 2019-05-20 09:11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7~1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며 스윕패를 당했다. 4연패다. 이로써 47경기를 치러 17승 30패가 됐다. 승률은 0.362다.

꼴찌 KIA 타이거즈와는 불과 1.5게임차다. 선두 두산 베어스와는 15.5경기 차가 난다. 5위 LG 트윈스와도 벌써 8.5게임차가 난다.

현재의 승률은 롯데 팀 성적으론 역대 최하위급에 속한다. 롯데에겐 단일시즌으로 통합된 2001년부터 ‘8888577’로 대변되는 암흑기가 있었다. 올해 성적은 이때와 버금간다.

2001년 59승 4무70패로 8위를 차지했다. 꼴찌다. 승률은 0.457이었다. 2002년 성적이 최악이었다. 35승 1무 97패였다. 자칫 100패의 치욕을 당할뻔했던 때다. 승률은 0.265였다. 1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무려 48.5게임차가 났다. 7위 한화 이글스와도 26경기차가 났던 때다. 같은 꼴찌지만 승률에서도 너무 차이가 크다.

2003년에도 역시 꼴찌였다. 39승 3무 91패, 승률 0.300이었다. 1위 현대 유니콘스와는 40.5게임차가 났다. 2004년에도 꼴찌였지만 승률은 4할을 넘었다. 50승 72패 11무로 승률 0.410이었다. 1위 현대와 22게임차였다.

2005년 꼴찌에서 탈출했다. 5위였다. 58승 1무 67패, 승률 0.464였다. 7위를 차지했던 2006년에도 승률은 4할을 넘었다. 이후 4할 아래로 승률이 내려간 적이 없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있던 2008년에는 69승 57패, 승률 0.548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1년에는 72승 5무 56패로 승률 0.563을 기록했다. 조원우 감독 시절이던 2017년에도 80승 2무, 62패로 승률 0.563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올해 성적은 2001년 이후 세번째로 나쁜 승률이다. 이번 주 꼴찌 KIA와 5위 LG와 맞붙는다. 여기에서조차 일방적으로 밀린다면, 자칫 3할 승률도 붕괴될 수 있다. KIA에겐 스윕승의 좋은 추억이 있다. LG와는 3승3패다. 타선 등 변화를 통해 위기를 돌파해내지 못한다면 극단의 선택까지 요구되는 상황까지 내몰릴 수 있는 시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