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행’이 달라진다, ‘경북여행 미소키움단’ 발대식 가져

입력 2019-05-17 09:23
16일 청도 한국코미디타운에서 열린 ‘경북여행 미소키움단’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주요 관광지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입소문 마케팅’을 전개하고 시설개선을 위해 300억원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경북이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손꼽혔으나 맛집을 여행하고 이미지를 캡처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포스팅 하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소비형 관광으로 좀처럼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경북도는 SNS를 통해 경북관광이 확 달라졌다는 입소문이 날 수 있도록 음식점과 숙박업체에 입식테이블과 메뉴판을 교체하고 청결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개방형 주방, 화장실 개선 등에 160억원을 지원해 ‘믿음이 가는’ 경북관광 이미지를 구축하고 재방문율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사업에 앞서 경북도는 도내 주요관광지 인근 600여개 사업체에 대한 실태조사로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방안 등을 마련하고자 16일 청도 한국코미디타운에서 관광사업체 실태조사 모니터링단인 ‘경북여행 미소키움단’ 발대식을 가졌다.
‘경북여행 미소키움단’은 ‘경북으로 여행하는 것은 미소가 저절로 커지게 한다’는 의미로 관광전문가, 대학생, 다문화가정, 외국인, 지역주민 등 5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6월말까지 관광사업체 실태조사, 개선과제 및 우수사례 발굴, 친절캠페인 등을 펼친다.
이와 함께 도는 경북관광의 수용태세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40억원을 투입해 여행자센터(Visitors Center) 10여곳을 설치한다.
또 10억원을 들여 음성과 동영상을 포함한 외국어 관광안내 정보를 휴대폰으로 서비스하기 위한 스마트 관광안내서비스 구축사업도 벌인다.
현재 도내 345명이 활동중인 문화관광해설사를 하반기에 100명을 추가 선발해 관광객 최접점에서 경북관광 이미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도와 23개 시·군이 함께 조성한 도 관광진흥기금 100억원 중 80억원을 투입해 관광사업체 지원과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융자 및 보조사업도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와 세계문화유산, 근대산업유산 등을 갖고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관광수용태세를 대폭 개선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