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중단에 KBS 심각한 타격…부활 놓고 고민 깊어”

입력 2019-05-15 16:12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 시즌3. 뉴시스

KBS가 논란 속에 폐지된 예능 ‘1박2일’과 관련해 “부활을 두고 고민이 많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훈희(52) 제작2본부장은 15일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1박2일’ 향후 계획과 관련해 시원하게 의사결정을 못해 답답하게 생각하실 것”이라며 “그동안 ‘1박2일’이 가진 위상과 연관이 있다. 현재 무기한 방송 중단을 결정해 KBS가 수익 측면에서 어려운 상황이다. 심각한 타격을 받았지만 그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본부장은 ‘1박2일’ 폐지를 둘러싼 찬성과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이 동시에 진행된 것을 언급하며 “숫자적으로만 보면 폐지 반대 청원이 찬성보다 3배 더 많다. 해외 한류 팬들의 반대 청원이 많은 것이 눈에 띄는 지점”이라며 “‘1박2일’은 12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쳤고 일요일 저녁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에 그 가치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훈희 KBS 제작2본부장. 뉴시스

‘1박2일’ 시즌3은 지난 3월 17일부터 두 달째 제작이 중단된 상태다. 가수 정준영(30)의 불법촬영 및 유포 파문에 이어 배우 차태현(43)과 개그맨 김준호(44)의 내기 골프 의혹이 불거진 탓이다.

이 본부장은 “‘1박2일’과 관련해 고민이 깊다”며 “내외부적으로 의견을 듣고 있는데 너무 고민이 많다.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 이렇게 밖에 말씀을 못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