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8명 ‘교권 낮아졌다’… 의미는?

입력 2019-05-15 14:21

경기도민 10명 중 8명이 ‘과거에 비해 교권이 낮아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스승의 날을 맞아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0명 가운데 8명이 ‘과거에 비해 교권이 매우 낮아졌다’(82.0%)고 응답했다고 15일 밝혔다.

교권 약화 원인과 관련해서는 ‘학부모의 내 자녀 중심 사고 확산’(4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교사에 대한 신뢰도 하락’(24.6%), ‘핵가족·맞벌이 등 가정교육 약화’(21.0%), ‘사교육의 비중 증가’(20.9%) 순이었다.

학생의 교권침해 사례 중 우선 대처해야 할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교사를 향한 학생의 폭언과 욕설’(46.1%)과 ‘학생에 의한 교사 폭행’(21.1%)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왔다.

교권보호와 회복을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 교사 간 상호 존중 인식 확산’(23.0%), ‘교권 침해를 처벌할 수 있는 구체적인 법률 마련’(22.6%)이 비등하게 높게 나타났다.

교권 침해 상황에 놓인 교사 지원 방안으로는 ‘피해를 본 교사가 가해자에게 청구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한 법률 지원’(39.5%), ‘피해교사에 대한 심리치료와 치료비 지원’(25.6%), ‘교육활동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한 교원책임 배상 보험 등 재정적 지원’(19.1%) 등 순이었다.

원순자 경기도교육청 교원역량개발과장은 “학생, 학부모, 교사 간 상호 존중하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교권침해로 피해를 입은 교원들을 위해 교원배상책임보험제도와 법률상담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피해교원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업체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2일과 3일 이틀간 경기도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 응답률은 7.3%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