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면담 이후 트위터에 “롯데그룹 신 회장의 백악관 방문을 매우 환영한다”면서 “그들은 한국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31억 달러(3조 6700억원)를 루이지애나주에 투자했으며 미국민들을 위해 수천개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한국과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 안 대통령 전용 책상인 ‘결단의 책상’에서 신 회장과 면담하는 사진도 트위터에 함께 올렸다.
이 자리에 한국 측에선 조윤제 주미대사와 김교현 롯데 화학 BU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이 참석했고, 미국 측에선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자리를 함께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15분쯤 백악관을 방문해 트러프 대통령과 30분 정도 면담한 뒤 오후 4시 56분에 백악관을 나왔다.
롯데가 최근 루이지애나주에 준공한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 공장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100만t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를 갖췄다. 총사업비는 31억 달러로 국내 단일 기업의 대미 투자 규모로는 역대 두번째 규모다. 롯데는 지분의 88%를 투자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