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FA 내야수, 전반적 저조’ 김선빈·오지환 0.250↓…오재원 0.139

입력 2019-05-14 10:29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요건은 고졸 선수의 경우 9시즌, 대졸 선수의 경우 8시즌이다. FA자격 재취득 요건은 4년이다. 이같은 조건을 충족할 선수는 올해도 30명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부분 팀이 부족한 내야수 자원의 경우 예비 FA들을 붙잡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예비 FA 내야수들의 활약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FA가 되는 해 예년보다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FA 로이드’가 제대로 작동하는 내야수가 드물다.

KIA 타이거즈 김선빈(30)은 2008년 2차 6라운드 43순위로 입단한 뒤 통산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성적은 이에 많이 미치지 못한다. 104타수 26안타, 타율 0.250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0.370의 타율로 타격왕을 차지했던 그다. 홈런도 아직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LG 트윈스 오지환(29)도 예비 FA다. 153타수 38안타, 타율 0.248에 그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239에 불과하다. 최근 삼진이 늘어나며 29개를 기록하고 있다. 무실책 경기를 이어가던 오지환은 중요한 순간 3개의 실책을 범했다.

KT 위즈 윤석민(34)도 올 시즌을 제대로 소화한다면 FA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그런데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타격감이 너무 나쁘다. 최근 4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뽑아내지 못했다. 105타수 24안타로 타율 0.229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아예 생산조차 못하고 있다.

반면 KIA 안치홍(29)은 그나마 지표 하락 폭이 적은 선수다. 139타수 43안타, 타율 0.309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 0.386으로 괜찮다. 그러나 홈런이 1개에 불과한 데다 득점권 타율이 0.159로 너무 떨어진다.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재취득할 수 있는 선수들도 있다. 두산 베어스 오재원(34)은 지난 2일 1군에 복귀한 뒤 6게임 무안타를 기록하다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안타씩 때려냈다. 79타수 11안타, 타율 0.139를 기록하고 있다. 26경기에서 27개의 삼진을 당했다. 득점권 타율은 0.136이다. FA 권리 행사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NC 다이노스 박석민(34)도 재취득 대상자다. 104타수 31안타, 타율 0.298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7개나 때려냈다. 득점권 타율은 0.241에 그치고 있다. 내구성에 항상 문제를 드러냈던 박석민이기에 고액 재계약은 쉽지 않아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