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LG전 4전패…롯데, 두산전 5연패’ 특정팀 연패, 순위싸움 ‘독약’

입력 2019-05-14 09:13 수정 2019-05-14 10:35

10개 구단이 14일 현재 40~43게임씩을 치렀다. 그러면서 5강과 5약 팀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하위권 팀들의 경우 특정팀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며 연패에 빠진 것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현재 꼴찌를 기록 중인 KIA 타이거즈의 경우 롯데 자이언츠에 3연패를 당했다.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도 4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과의 경기에서 승패 마진이 ‘-7’이다. KIA가 13승 27패 1무로 승패마진이 ‘-14’인데, 이의 절반이 두 팀과의 승부에서 전패를 기록한 것에서 기인하고 있다. 이밖에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승5패로 약했다.

9위 KT 위즈의 경우 현재 15승 28패로 승패 마진이 ‘-13’이다. 그런데 SK 와이번스에 5전 전패, 두산에는 3패, NC 다이노스에 5전 전패를 당하고 있다. 세 팀과의 승패 마진이 정확히 ‘-13’이다.

8위 롯데는 두산에 너무나 약하다. 올해 5경기를 치러 모두 패했다. NC에도 1승 5패로 철저히 밀리고 있다. 두 팀과의 승부에서 반타작만 했더라도 15승 26패로 승패마진이 ‘-11’인 상황까진 내려가지 않았을 듯하다.

7위 삼성 라이온즈는 16승 25패로 승패마진이 ‘-9’다. SK에 5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두산에도 3전 전패다. 1~2위팀에 1승도 뽑아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5위팀인 NC도 LG에 3연패를 당한 아픔이 있다. 6위 한화의 경우 1위 SK에 1승 4패로 밀리고 있다. 지난해 LG가 두산에 시즌 15연패를 당한 뒤 마지막 경기에서 가까스로 1승을 올렸지만, 순위 싸움에선 치명적이었다. 결국 특정팀에 연패를 당하는 것은 독약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삼미 슈퍼스타즈는 1982년 OB베어스에 16전 전패를 당한 기록이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