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는 모두 22명이다. 타격 1위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0.372를 기록하고 있고, 공동 2위 SK 와이번스 김강민과 두산 베어스 허경민, LG 트윈스 김현수가 정확히 3할을 때려내고 있다.
3할 타자가 가장 많이 배출됐던 해는 2016년이다. 무려 40명이었다. 2017년 33명, 2018년 34명이었다. 144게임 체제가 도입된 2015년에는 28명이었다. 그에 비하면 올해는 20명을 채우지 못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가장 최근 3할 타자가 20명이 되지 못한 해는 2013년이다. 16명이었다.
리그 전체 타율도 떨어졌다. 10개 구단 체제가 도입된 2015년 이후 올해 팀 타율이 최저다. 0.269다. 2015년 0.280, 2016년 0.290, 2017년 0.286, 그리고 지난해 0.286이었다.
올해보다 낮았던 때는 2013년으로 당시 9개 구단의 평균 팀타율은 0.268이었다. 2012년에는 더 낮아 0.258이었다. 2011년에는 0.265, 2010년에는 0.270이었다. 올해 팀 타율은 최근 10년 동안을 따져봐도 하위권 수준이다.
2년 연속 증가했던 홈런 또한 대폭 줄어들 기세다. 2015년 1511개에서 2016년 1483개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2017년 1547개로 회복되더니, 2018년에는 1756개로 200개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13일까지 208게임을 치러 326개를 때려냈다. 팀당 144게임 전체 720게임으로 환산해보면 1128개의 홈런이 나온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5년 1511개, 2016년 1483개, 2017년 1547개, 2018년 1756개의 홈런이 생산됐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648개가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2002년 1127개와 비슷한 수치다.
공인구의 변화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타고투저’ 시대는 이제 옛말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