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유시민 향해 “광주 시민 모욕” 역공

입력 2019-05-13 18:1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기 기념식 참석과 관련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발언에 대해 “광주 시민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13일 경북 안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이사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광주 시민들은 소중한 분들이고 또 다 잘 판단하시리라 생각한다. 광주 시민들을 모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2일 광주에서 열린 한 토크콘서트에서 황 대표가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황 대표가 (5·18 폄훼 의원들) 징계는 유야무야 깔아뭉개고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것은 얻어맞으려고 오는 것”이라며 “황 대표가 방문할 때 눈을 마주치지 않고, 말을 붙이지 않고, 악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자신의 5·18 기념식 참석과 관련해 “초청이 있었고, 거기에 응해서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 2월 5·18 공청회에서 5·18을 폄훼한 한국당 의원들의 국회 차원의 징계에 대해서는 “절차가 남아있는 부분이 있다. 국회에서 처리돼야할 문제인데 국회가 정상화 되지 못해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당으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은 이종명 의원의 제명 여부를 묻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총이 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만 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