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2(2부리그) 소속 한국 선수들이 모두 다음 시즌 1부 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분데스리가 2에서 5명의 한국 선수가 각각 다른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인 황희찬, 이청용, 이재성이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무대로 향했으나 승격의 꿈은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황희찬의 소속팀 함부르크는 12일 독일 파더보른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분데스리가 2 33라운드에서 SC 파더보른에 1대 4 완패를 당했다. 패배는 뼈아팠다. 승격을 노리기 위해서는 최소 3위를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함부르크는 이날 패배로 3위 유니온 베를린(승점 56)과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함부르크는 승점 53점으로 4위다.
시즌 종료까지 한 경기가 더 남아있지만 베를린이 패하고 함부르크가 승리해도 결과를 뒤집기 어렵다. 골 득실이 21골 차로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함부르크는 강등 1년 만에 곧바로 승격을 노렸으나 아쉽게 좌절하고 말았다. 황희찬은 시즌 종료 후 함부르크를 떠나 원소속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복귀한다.
이재성의 홀 슈타인 킬은 승점 49점을 획득하며 마지막까지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기 위해 분투했으나 6위에 머물렀다. 이청용의 보훔VfL은 승격 사정권과 이미 거리가 멀다. 11승 10무 12패를 거두며 33%가량의 승률을 보였다. 이 외에도 박이영이 머무는 상 파울리는 7위에 있다. 젊은 유망주 서영재가 뛰는 뒤스부르크는 18위 최하위를 기록하며 3부 리그 강등을 확정했다.
유일하게 승격을 확정한 팀은 선두에 있는 FC 쾰른뿐이다. 2위 SC 파더보른(승점 57)과 3위 유니온 베를린은 마지막 남은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분데스리가는 2부 1·2위 팀이 곧바로 1부로 승격하고 3위 팀은 1부 16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방식이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