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3패로 ‘빅4’ 타이틀과 챔스권 획득… 토트넘의 진기록

입력 2019-05-13 13:18 수정 2019-05-13 13:32
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가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3차례나 패배하고도 4위로 완주했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13차례 이상 패배한 것은 2008-2009 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패배한 경기 수만 놓고 보면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함께 공동 6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토트넘은 5위 아스널을 승점 1점 차이로 따돌리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했던 1992-1993 시즌 이후 13차례 이상 패배하고도 4위에 안착한 팀은 셋밖에 없다. 1997-1998 시즌의 첼시(15패), 2004-2005 시즌의 에버튼(13패), 올 시즌 토트넘이 그렇다. 첼시와 에버튼도 당시 4위였다. 토트넘은 무려 14시즌 만에 13차례나 패배하고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팀이 됐다.

하지만 토트넘과 나머지 두 팀의 4위는 조금 다르다. 승점에서 첼시는 63점, 에버튼은 61점을 기록한 반면, 토트넘은 승점 71점이다. 무승부 대신 승리를 많이 거둔 덕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13차례 패배하고, 승점을 70점 이상 기록한 팀은 토트넘이 처음이다. 첼시와 에버튼이 13패 이상을 당하고 4위를 했던 시즌의 승점을 올 시즌으로 적용하면 7위에 불과하다. 지금이었으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토트넘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토트넘은 ‘꿈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12전 6승 2무 4패로 50%의 승률을 갖고 우승 문턱까지 다가갔다. 오는 6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