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코제(넥슨 콘텐츠 축제)’에 블리자드 IP ‘멀록’이 나타났다.
11, 12일 양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 전시관 앞 야외 광장에서 ‘네코제X블리자드’ 행사가 진행됐다. 넥슨의 ‘네코제(넥슨 콘텐츠 축제)’와 블리자드의 ‘무법항 마을’이 어우러진 이번 행사에서는 양사 굿즈와 아티스트가 제작한 2차 창작물이 판매됐다.
2015년 12월 첫걸음을 뗀 ‘네코제’는 아티스트들이 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2차 창작물을 제작 및 판매하는 오프라인 행사다. IP 수수료가 따로 책정되지 않는 ‘네코제’는 아티스트가 재능을 발휘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지난해부터 네코제에 참가했다는 브로마이드 제작 아티스트 A씨는 “IP를 자유롭게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장터에서 IP를 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니 너무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넥슨이 타사와 손을 잡고 네코제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IP 공룡’인 블리자드와의 협업으로 이번 행사는 역대 가장 큰 규모가 됐다. 제1회 네코제에는 115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했고, 이후 참가 아티스트가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5월에는 250명이 참여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는 무려 248개 팀 325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하며 다양한 창작물을 쏟아냈다.
행사장에는 메이플스토리, 오버워치, 마비노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던전앤파이터 등 다양한 게임의 IP가 전시됐다. 넥슨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31개 팀이 넥슨과 블리자드 IP를 동시에 활용해 창작물을 제작했다. 아티스트들은 상점, 코스튬 플레이, 아트워크 등 5개 분야에서 2차 창작물을 뽐냈다.
‘IP 부자’인 두 게임사의 협업은 좋은 반응으로 연결됐다.
페이퍼 모델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종이천하 김철호씨는 “활용 가능한 IP가 블리자드로 확대되면서 더 다양한 아이디어의 창작물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처음 네코제에 참관했다는 김혜연(27·서울 성동구)씨는 “블리자드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 이상으로 퀄리티가 높은 상품들이 많았다. 상품을 사면 창작자들의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여러 가지를 구입했다”고 덧붙였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협업에 대한 평가를 거쳐 앞으로도 얼마든지 타사와 네코제를 열 수 있다”면서 “올해 말에도 네코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네코제X블리자드’ 현장 풍경이다.
일산=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