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하노이] ‘코어제이제이’의 스프링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19-05-11 20:27

“스프링 시즌의 마지막은 MSI라고 생각해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팀 리퀴드(북미) 서포터 ‘코어장전’ 조용인이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리퀴드는 11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 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경기에서 G2 e스포츠(유럽), 인빅터스 게이밍(iG, 중국)에 내리 패했다. 이로써 리퀴드는 2승2패 성적으로 둘째 날 퇴근길에 오르게 됐다.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인터뷰룸을 찾은 조용인을 만났다.

-롤드컵에는 세 번 진출했지만 MSI는 올해가 처음이다. 두 대회에 차이점이 있나.

“대회 운영이나 진행 방식 등이 거의 다 비슷하면서도 왜인지 모르게 (MSI가) 타이트하다. 아무래도 참가 팀이 적어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대회를 치르다 보니 압박도 되고, 신이 난다. 경기에서 지면 빨리 복수할 기회가 나와서다.”

-오늘 경기에선 2패를 허용했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하려 하나.

“초반 설계 같은 경우에서 밀리고 나간 경우가 많았다. 처음 손해를 보고, 후에 복구하려고 하니 쉽지 않았다. 특히 강팀 상대로 그랬다. 피드백 과정에서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베트남 현지 적응은 잘하고 있나. 의식주, 연습 환경 등이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지.

“전부 괜찮다. 다만 연습실 모니터가 32인치 커브드 모니터다. 대회장 모니터와 간격이 많이 크다. 커브드 모니터가 좋아진 게 문제다. (웃음) 몇 년을 24인치 모니터로 해왔는데, 32인치 모니터로 하니까 너무 좋더라. 집중력이 연습 때 더 좋다. 미니맵이 화면에 잘 들어오더라.”

-내일은 SK텔레콤 T1, 플래시 울브즈와 붙는다.

“내일도 이겨야 할 이유가 정말 많다. SKT를 이기고 긍정적인 승률을 가진 채로 1라운드를 마무리해야 2라운드가 편하다. 또 플래시 울브즈를 이겨야 4강(토너먼트 스테이지)에 가기 편하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는 날이다.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코어장전’을 그리워하는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다면.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많아 감사하다. 제가 국제 대회에 자주 나오면 나올수록 한국 팬들께서 저를 볼 기회가 많아진다. 국제 대회에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하노이=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