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 앨버트 푸홀스(39)가 2000타점 고지에 올라섰다.
푸홀스는 10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0으로 앞선 3회초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푸홀스는 솔로 홈런으로 19시즌 만에 개인통산 2000타점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타점 1위는 행크 에런(2297타점)이며 2위는 알렉스 로드리게스(2086타점)다.
KBO리그에선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이승엽(43)이 압도적 기록을 갖고 있다. 1995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승엽은 2017년까지 (2004~2011년 해외 진출) 뛰면서 1498타점을 기록했다. 역대 2위 삼성 소속이었던 양준혁(50)의 1389타점과는 큰 차이가 있다.
역대 통산 타점 3위에는 현역 선수가 올라 있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37)이다. 2001년부터 KBO리그에서 뛴 김태균은 올 시즌까지 127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 136타점까지 기록한 적이 있지만, 2017년부터 타점 생산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이승엽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36)는 이승엽의 기록에 도전할만한 선수로 꼽힌다. 올 시즌 9일 현재까지 116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승엽과는 338타점의 차이가 난다. 제법 차이가 크다.
그러나 최형우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저력이 있다. 올해는 2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형우가 4년 정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불가능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LG 트윈스 박용택(40)은 1144타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내년까지 뛴 뒤 은퇴할 예정이어서 기록 경신은 어려워 보인다. 1125타점의 KIA 이범호(38)도 도전 자체가 쉽지 않다.
현재로선 SK 와이번스 최정(32)이 꾸준히 활약을 이어간다면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설 가장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 기간 6년, 총액 106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안정적으로 야구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1018타점을 기록 중이다. 5년 정도 100타점 안팎을 때려낸다면 이승엽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