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을 용서하지 마라” 양호석, 차오름 상해 혐의로 검찰 송치

입력 2019-05-09 19:39 수정 2019-05-09 19:44
양호석(왼쪽)과 차오름. 인스타그램 캡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오름(28)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머슬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30)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7일 양씨를 상해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5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술집에서 차씨를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당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고, 같은 날 오후 12시20분쯤 양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차씨는 인스타그램에 “10년간 같이 자라오고 가족같이 지냈던 사람이기에 너무 서운함과 섭섭함이 공존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같은 달 26일 차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이어 28일 양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조사에서 주요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앞서 양씨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 제 잘못이다. 제가 잘못했다. 진심으로 잘못된 행동을 뉘우치며 법의 처벌을 달게 받을 것이며,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차씨를 향해 “진심으로 미안하다 동생아. 형을 용서하지 마라. 형이 달게 처벌받을게”라고 남겼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