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 아레나 등 강남 클럽으로부터 술접대 등 향응을 제공받은 현직 구청 공무원 6명이 추가로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유착 혐의로 입건된 경찰·소방·구청 공무원은 총 14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아레나 등 유흥업소와 유착 정황이 확인된 공무원 6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현직 강남구청 직원 5명과 서초구청 직원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건 당시 모두 강남구청 위생과 소속 공무원이었지만 최근 인사이동으로 1명의 근무지가 변경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수사관 23명을 투입해 강남구청과 서초구청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다만 서초구청에서는 해당 직원의 부재로 압수수색이 집행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6~2018년 강남구청 위생과 등에서 근무하며 유흥업소로부터 술자리나 식사 접대를 받고 주점 단속 등에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는다.
앞서 클럽과의 유착 혐의 등으로 입건된 경찰은 총 7명이었다. 라운지바 몽키뮤지엄 수사 상황 등을 확인해준 윤모 총경 등 3명과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 관련자 2명, 또 다른 강남 A클럽 미성년자 출입 사건 관련자 2명이다.
지난 25일에는 아레나 등 유착 정황이 확인된 현직 소방공무원 1명을 입건했다. 해당 소방 공무원은 소방 점검 등의 일정을 클럽 측에 알려주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신유미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