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멀티히트, 2루타로 장타 본능까지 뽐내

입력 2019-04-26 17:16
사진=AP뉴시스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3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추신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전 이후 3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작성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304에서 0.310(84타수 26안타)으로 올라갔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 2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낸 것은 올 시즌 9번째다. OPS는 0.932이 됐다.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좌완 선발 투수 마르코 곤잘레스를 상대로 친 땅볼이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굴러갔다. 시애틀 유격수 팀 베컴이 이를 잡아 송구해 추신수는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텍사스의 요청으로 진행된 비디오 판독 결과 1루수의 발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돼 추신수의 기록은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 추신수는 0-5로 뒤진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곤잘레스의 커브를 공략해 원바운드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날렸다.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타격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6회초 강습 타구를 날렸지만 투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유격수를 향해 공이 굴러갔다. 8회초에는 빠른 땅볼을 쳤지만 상대 1루수의 수비에 막혔다. 송구가 좋지 않아 1루에 안착했지만 실책으로 판정됐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2대 14로 패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