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파키스탄 피살된 중국인 배후는 인터콥” 공식 발표

입력 2019-04-26 16:19 수정 2019-04-26 16:25
인터콥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홍보영상 캡쳐.


중국 정부가 2017년 5월 파키스탄에서 피살된 중국인 2명의 배후가 인터콥 선교회(본부장 최바울)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9일 중국 인민일보는 “H국 기독교 조직인 Inter CP가 과격 무장괴한에 납치 살해된 국내 신자들을 현혹했다”고 밝혔다. Inter CP는 인터콥이 사용하는 영문명이다.

중국 국가안보국의 발표를 전한 중국 인민일보는 안보에 해를 끼친 3가지 요인 중 하나로 인터콥을 언급했다. 보도에는 “인터콥이 1983년 설립된 선교기관으로 ‘복음의 서진 운동’을 기치로 2000년부터 중국 닝샤(寧夏), 신장(新疆), 칭하이(靑海), 쓰촨(四川) 등에 선교사를 파송해 왔다”며 인터콥의 활동을 비교적 자세히 소개했다.

또한 “중국 젊은이들을 선동해 선교의 희생양으로 삼았다”며 “대중이 해악을 인정하고 반중국 세력과 선을 긋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종교활동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터콥은 26일 문자 메시지를 통해 “파키스탄 중국인 순교자 두 명은 인터콥 파송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도 지난 23일 회원단체들에 공문을 발송해 중국 정부가 발표한 사실을 알렸다. KWMA는 “중국 국가안보국이 2017년 파키스탄 사태의 원인이 인터콥 선교회라고 적시하며 외래 종교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고 했다.

KWMA는 지난해 2월부터 2년간 인터콥의 회원권 자격을 정지하고 사역지도를 하고 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