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4승…100승까지 4승’ 평균자책점 0.87…31번째 가능?

입력 2019-04-26 15:49

LG 트윈스 차우찬(32)의 승수 쌓기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차우찬은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 5일 늦게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지난달 28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을 던졌다. 1실점으로 막아냈지만, 승패와는 무관했다.

그리고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이닝을 책임졌다.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 경기부터 4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그리고 소화 이닝도 7이닝을 늘어났다.

지난 12일 두산전은 7이닝 무실점, 지난 18일 NC전도 7이닝을 책임지며 1실점했다. 차우찬은 지난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차우찬의 현재까지 성적은 2006년 삼성 라이온즈 데뷔 이후 가장 빠르고 좋다. 5게임 동안 31이닝을 던져 3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은 0.87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10, 피안타율은 0.215에 그치고 있다. 약점 중 하나였던 볼넷도 11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홈런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닝 수보다 많은 33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대로 간다면 13승을 거뒀던 2015년 모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가뿐히 100승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96승이다.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승을 달성한 투수는 김시진이다. 1987년 달성했다. 지난해 6월 29일 KT 위즈 소속이던 더스틴 니퍼트가 100승 고지를 밟았다. 30번째 선수였다. 차우찬이 100승 고지를 밟게 된다면 31번째의 위대한 선수가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