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 24일 LG 트윈스전에서 지고 있는 상황 2루에 안착한 뒤 헬멧을 벗어 관중석쪽을 향해 인사한 유격수 김선빈의 행동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5시10분쯤 우천취소가 발표됐다.
김 감독은 전날 김선빈의 인사에 대해 묻자 “나도 모르겠네. 아무래도 김선빈에게 직접 물어보셔야겠다“며 “집안 어르신이 관중석으로 오셨나”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진지한 표정으로 “팬들에게 그런(연패로 죄송한) 마음으로 한 인사 아니겠는가. 감독도 같은(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승리 없이 4패에 평균자책점 6.92로 부진한 에이스 양현종에 대해서도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본인 말대로 몸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곧 제몫을 할 것 같나’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제몫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감독으로선 승패와 관계없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나와주는 게 고맙다”며 “팀 에이스로서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고맙다”며 고맙다는 말을 연신 전했다.
이날 등판이 우천으로 미뤄진 양현종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한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