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권 누구에게… 막판 혼전 프리미어리그 4강권 판세

입력 2019-04-22 18:30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권 싸움을 벌이는 팀들의 승점 차와 순위는 34라운드까지 미동도 없다. 리그 폐막까지 3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팀별 유·불리를 가늠하기 어렵다. 누가 시즌이 끝나고 웃을 수 있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정이 가장 널널하다. 맨유는 모든 컵대회에서 탈락했다. 남은 3주 동안 리그 4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반면 토트넘 홋스퍼·첼시·아스널은 유럽권 대회 4강전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오는 3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아약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준비하고 있다. 첼시와 아스널은 UEFA 유로파리그 4강전을 앞뒀다. 세 팀은 3주간 최소 6경기를 치러야 한다. 만약 세 팀이 4강전에서 승리한다면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이때 남은 경기 수는 7회로 늘어난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숨 돌릴 틈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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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일정을 펼쳐 보면, 상대적으로 토트넘이 유리할 수 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는 한 팀, 프리미어리그 생존 가능성이 높은 두 팀, 강등권에 있는 한 팀과 마주한다. 브라이튼, 웨스트햄, 본머스, 에버턴이다. 브라이튼은 17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카디프시티와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하다. 자칫하면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매 경기마다 단단한 각오로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

에버턴은 리그 전반기에 토트넘에 2대 6으로 패한 기억이 있다. 아울러 토트넘 홈에서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승리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웨스트햄과 본머스는 잔류를 확정 지은 상태고 유로파리그 티켓도 멀어서 동기부여가 낮을 가능성이 크다.

아스널은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는 두 팀, 프리미어리그 생존·강등 가능성이 있는 한 팀씩 모두 네 팀을 만나게 된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레스터시티, 브라이튼, 번리가 바로 그들이다. 울버햄튼과 레스터는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 전반기에 아스널 홈에서 1대 1로 무승부를 거둔 적이 있어 쉽지 않은 상대로 꼽힌다. 15위에 위치한 번리는 웨스트햄과 본머스처럼 동기부여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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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한 팀,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는 두 팀,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프리미어리그 생존 가능성이 높은 한 팀과 맞대결을 벌인다. 번리, 맨유, 왓포드, 레스터시티다. 무엇보다도 맨유와 치를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이 경기에서 패배하거나 무승부를 거두면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멀어진다. 왓포드는 에버튼과 승점은 같지만 1경기 덜 치렀다. 다른 팀들보다 유로파리그 진출이 가장 가까운 만큼 첼시전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우승에 도전하는 한 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한 팀과 강등권에 위치한 두 팀을 맞닥뜨린다. 맨시티, 첼시, 허더즈필드 타운, 카디프시티가 남은 상대다. 맨유는 35라운드에서 맨체스터시티를 만나고 36라운드에서는 첼시와 피할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허더즈필드 타운은 강등이 확정됐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떨어지지만 카디프시티는 강등권을 탈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맨유에 저항할 게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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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가장 좋지 않은 팀은 맨유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뒤 7경기에서 2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2승을 거뒀지만 왓포드와 웨스트햄전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울버햄튼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과 리그에서 내리 2패를 당했다. 특히 지난 21일(현지시간)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전에서 0대 4로 대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맨유는 최근 7경기에서 6득점 14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나머지 팀들은 괜찮은 경기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전적이 좋지 않지만,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맨시티를 물리치며 한껏 고조돼 있다. 아스널과 첼시는 최근 8경기에서 6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