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나는 MVP상이 없어도 언제나 MVP”

입력 2019-04-19 14:30 수정 2019-04-19 14:43
LA 갤럭시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6일(한국시간) 밴쿠버 화이트캡스 FC와의 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포효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사자의 위엄은 나이가 들어도 빛바래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에서 뛰고 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8)의 동물적 감각은 살아 있었다. 최근 필라델피아 유니온을 상대로 두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끈 이브라히모비치는 “단지 나이가 조금 들었을 뿐, 나는 여전히 야수다”라고 말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9일(한국시간) 기준으로 리그에서 6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득점 선두인 로스앤젤레스 FC의 카를로스 벨라와는 단 두 골 차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올 시즌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MLS에서 뛰고 있는 그는 데뷔 시즌에 22골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 특유의 자신만만함은 여전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노리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브라히모비치는 “꼭 트로피가 있어야만 MVP라고 생각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나는 MVP를 받지 않아도 언제나 MVP다”라고 말했다.

LA 갤럭시의 기예르모 바로스 스켈로토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나타냈다. 스켈로토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리오넬 메시처럼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