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머스키건의 한 애완동물 용품점.
몸무게 약 635㎏, 높이 약 213㎝의 거대한 낙타 한 마리가 마트 출입문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했다. 낙타는 주인의 손에 이끌려 요리조리 장애물을 피하며 마트를 거닐기 시작했다. 낙타는 마트가 신기한지 양쪽을 둘러보며 산책을 이어나갔다.
낙타는 산책 도중 한 손님이 손을 내밀자 고개를 숙이며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어린아이와 함께한 부부에게는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손님들은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당황했지만 이내 행복하게 낙타와 시간을 보냈다. 얼마간의 산책이 끝나고 낙타와 주인은 유유히 매장을 빠져나가 집으로 향했다.
애완용품점 근처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는 스콧 루이스씨는 지난 7일 올해로 11살인 낙타 ‘제프리’와 함께 마트를 방문했다.
루이스씨는 트레일러에 제프리를 태우고 함께 여행을 다니는 게 목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제프리가 트레일러에 적응해야 했고 지난 주말 예행연습에 나선 것이다.
사교성이 뛰어난 제프리는 낯선 환경에도 당황하지 않고 손님들과 친해지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애완동물 용품점에는 상점에 들여보낼 수 있는 동물 목록이 있지만 낙타는 목록에 없었다. 하지만 마트 경영진은 재량에 따라 예외를 둘 수 있는 조항을 적용해 제프리에게 출입을 허용했다.
해당 동물원에서 영상 촬영을 담당하고 있는 제니 페렐스는 “짧았지만 제프리는 매장 탐험을 정말 좋아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길 좋아하는 제프리에게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