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한국인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23)가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김시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김시우는 특히 오거스타의 상징인 ‘아멘 코너’에서 울고 웃었다. 김시우는 아멘 코너 두 번째 홀인 12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2타를 까먹었다. 무너지는 듯했던 김시우는 아멘 코너 세 번째 홀인 13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로 보낸 뒤 버디를 뽑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탄력을 받은 김시우는 14번홀(파4)과 15번홀(파5)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타수를 만회했다. 김시우는 “초반에 버디 기회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해 아쉽다”며 “내일도 홀마다 전략을 잘 짜서 경기에 임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멘 코너는 오거스타의 상징으로 11∼13번 홀을 일컫는다. 공략이 너무 어려워 선수들이 이곳을 지날 때마다 절로 ‘아멘’ 소리를 낸다고 해 붙은 별칭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