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관인은 1919년 4월 10일 임시의정원이 수립되고 1945년 8월 22일까지 각종 공문서에 찍었던 국새(國璽)격의 도장”이라며 “임시의정원 마지막 의장을 지낸 홍진 선생의 유족이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국회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회는 “당시 임시정부에서 사용됐던 관인이 6·25전쟁 때 분실돼 행방이 묘연하다는 점에서 임시의정원 관인은 임시의정원 및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상징한다”며 의미를 강조했다.
미국에 거주 중인 홍진 선생의 손주며느리 홍창휴 여사를 비롯한 유족은 7일 오후 비행기 편으로 관인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유족들은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홍 여사는 기념식 행사인 홍진 선생 흉상 제막식에 참석해 문희상 의장에게 관인 등 홍진 선생의 유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유품에는 홍 전 의장이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서거 당시 보냈던 조전문(弔電文), 임시의정원 제35차 회의 소집공고문 등의 문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장은 지난 2월 미국 공식방문 기간에 홍 여사를 만나 관인을 비롯한 중요 기록물의 기증을 약속받았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