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고성지역 산불 이재민을 위해 국회고성연수원 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사무처(사무총장 유인태)에 위와 같은 내용을 지시했다. 국회는 “국가적 재난 상황 극복을 위한 국회 차원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고성연수원은 화재가 발생한 지역 인근에 위치해 직원과 투숙객의 긴급대피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산불이 연수원으로 번지지 않아 이재민 지원을 위한 시설 제공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산불로 예약이 취소된 객실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남은 객실을 임시 거처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오늘이라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앞서 강원도 지역 산불 피해에 대해 “이럴 때일수록 국회는 오직 국민의 삶에 집중해 더욱 분발해야 한다”며 “연이어 일어난 재난재해에 소속 상임위를 중심으로 대책 마련과 민생입법에 전심전력을 다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국회의 책무를 강조한 바 있다.
국회고성연수원은 고성군 대책본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한 후 이재민 구호를 위한 모든 자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연수원은 2017년 3월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건립됐다. 총 350석 규모의 교육시설과 82개의 객실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