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져서 안 되면 때려서!’ 투수 범가너, 류현진 상대 홈런

입력 2019-04-03 13:4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가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원정경기 6회초 1사 1루 때 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치고 있다. AP뉴시스

류현진(LA 다저스)이 투수에게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은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가진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0으로 앞선 6회초 타석을 밟은 상대 투수 매디슨 범가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2구째 시속 141㎞짜리 컷 패스트볼을 뿌렸다. 범가너는 이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겼다. 1루에 있던 헤라르도 파라와 범가너는 모두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7회말 현재 6-2로 앞서 있다.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류현진은 2승을 수확한다.

범가너는 타석에서도 능력을 발휘하는 투수다.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이적 없이 활동한 샌프란시스코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때린 것을 포함해 개인 통산 18개의 홈런 기록을 갖고 있다. 류현진에게 올 시즌 1호 홈런을 빼앗았다.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로 입성한 뒤 7시즌째를 맞으면서 57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투수를 상대로 기록한 피홈런은 범가너가 처음이다. 앞서 1루수에게 10개, 포수에게 9개, 우익수에게 8개, 중견수·3루수에게 7개씩, 좌익수·유격수·2루수에게 5개씩 홈런을 허용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