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망고·포도하다’ 과일로 된 어여쁜 우리말 뜻은?

입력 2019-03-22 15:43
픽사베이

한 퀴즈 프로그램 문제로 나온 우리말 단어 ‘자몽하다’가 화제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21일 오후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우리말 ‘자몽하다’가 어떤 뜻인지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게스트로 출연한 마마무 문별은 ‘잠이 솔솔 온다’, 화사는 ‘잠이 올 것 같아서 비몽사몽 하다’라고 추측했지만 오답이었다. 화사는 “몽환적이라는 뜻이 담겼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힌트를 얻은 민경훈이 “몽롱하다”고 답해 정답을 맞췄다.

국립국어원

‘자몽하다’의 정확한 뜻은 ‘졸릴 때처럼 정신이 흐릿한 상태’다. 수업 중에, 또는 일하는 중에 잠이 쏟아질 때 “나 지금 너무 자몽해”라고 쓸 수 있다. 우리 말엔 자몽하다 뿐만 아니라 사과하다, 망고하다, 포도하다, 수박하다 등 과일 이름과 동음이의어인 말들이 꽤 있다. ‘망고하다’는 ‘어떤 것이 마지막이 되어 끝판에 이르다’, ‘포도하다’는 ‘죄를 짓고 달아나다’ 혹은 ‘도둑을 잡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수박하다’는 ‘붙잡아 묶다’라는 뜻이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