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후드 플레이, 비디오 판독대상 제외?’ 금요일 저녁 7시 경기 가능

입력 2019-03-21 17:38 수정 2019-03-21 17:57

네이버후드 플레이(neighborhood play)는 야구팬들에게 낯설다. 2루에서 주자를 포스 아웃시키려는 수비수가 베이스를 밟지 않거나 공을 잡기 전에 베이스에서 발을 떼고 1루로 송구해 더블플레이를 시도하는 행위를 말한다. 정확히 말하면 아웃이 아니지만, 내야수들의 안전을 고려해 포스아웃으로 인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비디오 판독 대상이었다.

올 시즌부턴 네이버후드 플레이가 인정되지 않는다. 야수들은 더블 플레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제는 반드시 베이스를 정확하게 밟아야 한다. 더블플레이 때 슬라이딩 규정이 만들어지면서 네이버후드 플레이는 비디오 판독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정확한 판단을 위해선 비디오 판독 항목으로 유지하는 게 옳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전 KBO리그 규정을 보면 28조 3항에 비디오 판독 대상 플레이가 나와 있다. 네이버후드 플레이에 대하여 공격구단의 요청은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나 수비구단의 요청은 대상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단 2루로의 송구가 악송구일 경우 공격 구단의 요청도 비디오 판독 대상이 된다고 적혀 있었다. 한마디로 애매했다. 근데 더블플레이 때 슬라이딩 규정이 신설됐다는 명목으로 비디오 판독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인다. 수비수가 베이스를 정확히 밟았는지 아닌지는 가려야 한다. 비디오 판독 대상 플레이 가운데 포함된 포스 플레이에서의 아웃과 세이프 조항으로 가늠할 수는 있지만, 논란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타자가 타석을 이탈할 수 있는 경우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규칙과 같이 보완된다. 세 가지 경우가 추가됐다. 타자가 투구에 스윙했을 경우와 야수가 주자를 향해 수비 플레이를 시도했을 때, 타자가 페이크 번트 동작을 취했을 경우 타자가 타석을 벗어날 수 있다고 추가했다.

그리고 평일 경기 시간은 그동안 오후 6시 30분으로 고정돼 있었다. 그러나 금요일만 구단의 사전 요청이 있으면 오후 7시도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올스타전 휴식기는 그동안 4일이었지만 7일로 늘어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