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리, 우타자…브리검, 초구 약점’ 좌타자 극강 대 이닝소화 1위

입력 2019-03-21 16:03 수정 2019-03-21 16:47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31)와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31)이 23일 부산 사직구장 개막전에서 제대로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KBO리그에서 검증이 끝난 선수들이기에 명품 투수전이 예상된다.

레일리는 KBO리그 최고참 5년차 투수다. 2015년 11승, 2017년 13승, 2018년 13승 등 2016년 8승을 제외하곤 10승 이상을 꾸준히 올렸다. 2015년 179.1이닝, 2016년 184.2이닝, 2017년 178.1이닝, 2018년 178.1이닝 등 꾸준하게 던져왔다. 4년 평균자책점은 4.19다.

이에 맞서는 브리검도 벌써 KBO리그 3년차 투수다. 2017년 10승 6패, 2018년 11승 7패를 거뒀다. 지난해 199이닝을 소화하며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레일리는 시범경기 2게임에 등판해 9이닝을 소화하며 4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4.00이다. 피안타율은 0.226,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00이다. 브리검은 1경기 5이닝을 소화하며 2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3.60을 남겼다. 피안타율 0.211,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00이다.

두 선수에게도 약점이 분명히 있다. 레일리는 지난해 좌타자에겐 피안타율이 0.172로 극강 모드를 보였지만, 우타자에겐 0.306이나 됐다. 24개의 홈런 모두 우타자에게 허용했다. 피안타 역시 좌타자 38개, 우타자 142개로 차이가 나도 너무 난다.

반대로 브리검은 좌타자 피안타율이 0.294, 우타자에겐 0.213으로 차이가 있다. 노아웃 상황에서 피안타율이 0.286으로 다소 높다. 초구 승부에서 피안타율이 0.352로 좋지 못했다. 이처럼 두 선수 모두 공략 포인트가 서로 반대다.

롯데는 지난해 개막전 이후 7연패를 당한 뒤 결국 끝까지 이를 극복하지 못해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그만큼 레일리의 스타트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반대로 키움으로선 브리검의 호투 여부에 따라 우승권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투수 모두에게 무거운 짐이 지워져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