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제194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수상작

입력 2019-03-21 16:02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이동희)는 제194회 이달의 보도사진상을선정했다. spot, general news, feature등 11개 부문에서 전국 신문통신사등 소속회원 500여 명이 지난 2월 취재 보도사진 작품 중에서 각 부문별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이달의보도사진상 - 최우수상>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 명예 졸업식에서 한 유가족이 의자에 놓인 아이들의 졸업장과 꽃다발을 보고 슬픔에 잠겨 있다. <성동훈기자/ 뉴스1>

<이달의보도사진상 - 최우수상>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당시 서울 중앙고의 숙직실로 쓰였던 작은 한옥을 찾았다. 거사를 앞두고 고하 송진우 선생 등 독립인사들이 거의 매일 밤 모여 운동을 논의했던 유적이다. 작은 반딧불 같은 작은 노력들이 모이고 모여 전국적인 만세운동으로 번진 3.1운동을 형상화 하고 싶었다. 셔터를 30초씩 100여 회 개방한 채 녹색 섬광을 하나하나 터뜨리며 다중 노출 방식으로 촬영했다. 이후 별 궤적 이미지를 통합해주는 프로그램 '스타트레일스'를 이용해 100여 장을 별궤적 통합과 같은 방법으로 합성했다. <신원건-장승윤 기자/ 동아일보>

<이달의보도사진상 - 우수상> 국회에서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자유한국당 광주시·전남도당사를 방문하자 당사로 들어온 한 시민이 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김의원을 향해 뿌리고 있다. <김애리기자/ 광주매일>

<이달의보도사진상 - 우수상> 평창 진부 9.0㎝, 홍천 내면 6.2㎝, 북춘천 4.0㎝의 적설량으로 도내 대부분 지역이 눈으로 뒤덮인 19일 강원대 춘천캠퍼스에서 한 시민이 호숫가에 핀 눈꽃을 즐기고 있다. <방병호기자/ 강원도민일보>

<이달의보도사진상 - 우수상>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요즘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오방신으로 출연). 이희문은 경기민요 이수자 고주랑의 아들이다. 일본에서 미디어영상 공부를 한 그는 어머니의 친구이자 경기민요 인간문화재인 이춘희 명창의 권유로 20대 후반 국악에 입문, 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이수자가 됐다. 경기 12 잡가 전곡을 녹음한 음반 ‘뜬 구름 잡다: 경기십이잡가’로 호평 받은 정도로 실력이 탄탄하다. <신인섭기자/ 중앙일보>

<이달의보도사진상 - 우수상> 1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WKBL리그 KEB하나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가 열렸다. KEB하나은행 백지은이 삼성생명 배혜윤의 슛을 눈을 가리며 막아서고 있다. <송정헌기자/ 스포츠조선>

<이달의보도사진상 - 우수상>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에서 노란 나비 사이로 김 할머니의 영정이 보이고 있다. <허 경기자/ 뉴스1>

<이달의보도사진상 - 최우수상> 4컷 만화의 주인공처럼 21일 오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A조 남자고등부에 출전한 차준환(휘문고)이 쇼트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김인철기자/ 연합뉴스>

<이달의보도사진상 - 최우수상> 16일 서귀포시 남원읍 한 해안에서 번식기에 들어간 맹금류인 매 한 쌍이 해안가 암벽에서 짝짓기를 하고 있다. <고봉수기자/ 제주신보>

<이달의보도사진상 - 우수상> 올해 26살의 청년 김재홍 씨는 수동타자기의 매력에 빠져 2년여 전 다니던 대학을 관두고 타자기 수리판매점을 차렸다. 타자기는 개인용 컴퓨터가 보편화되며 구시대의 산물로 전락했고, 지난 2011년을 끝으로 전 세계에서 생산이 중단됐다. “컴퓨터는 다양한 기능이 있어 여러 가지를 하다보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는데 타자기는 오로지 글 쓰는 기능 밖에 없어 거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 타자기도 카메라나 시계처럼 원래 기능을 가진 물건인데 골동품처럼 ‘죽어있는 상태’로 방치되는 것이 안타까웠죠.” 타자기의 기능을 되찾아주기로 한 그는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타자기들을 일일이 뜯어보고 구조를 머릿속에 넣었다. 그렇게 그가 독학하며 고장 낸 100여대 이상의 타자기는 여전히 수리점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아직 적자’라며 멋쩍게 웃는 그는 낡은 타자기에 생명을 넣으며 소소한 ‘삶의 가치’를 찾았다. <이새롬기자/ 뎌팩트>



권현구 기자 stow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