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동결…“올해 인상 없을 듯”

입력 2019-03-21 08:15 수정 2019-03-21 10:07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는 현지시간으로 20일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또 글로벌 경제의 둔화를 고려해 올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11명 만장일치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대로 동결하기로 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2.25~2.50%다.

연준은 정책결정 성명을 통해 “법적 의무에 따라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25~2.5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전개,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비춰 향후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도 이를 반영한 듯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 12월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 인상횟수를 2회로 예상한다는 점도표를 내놨었다.

연준은 “1월 FOMC 회의 이후 파악된 정보에 따르면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지만 경제활동 성장은 지난해 4분기 견고한 추세에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2월 고용에는 거의 변화가 없지만, 최근 몇 달간 평균적으로 고용 증가세는 견실했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았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오는 5월부터 300억 달러(34조원) 규모의 국채 축소 상한선을 150억 달러(17조원)로 줄이는 자산축소 정책을 시작해 오는 9월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축소는 채권을 매입해 시중의 달러를 회수하는 정책으로 이를 완화한다는 것은 그만큼 돈을 더 풀어두겠다는 의미다. 연준은 이를 통해 금리 인하 효과를 보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