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이다이’ 아프리카 강타…어린이 150여명 실종

입력 2019-03-17 15:30
지난 14일과 15일 열대성 사이클론 ‘이다이’가 아프리카 남부 3개국(모잠비크, 짐바브웨, 말라위)을 강타했다.뉴시스

초대형 사이클론 ‘이다이’가 아프리카 남부를 강타해 최소 140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14일과 15일 열대성 사이클론 ‘이다이’가 아프리카 남부 3개국(모잠비크, 짐바브웨, 말라위)을 집중강타했다고 보도했다.

모잠비크의 항구도시 베이라 지역은 피해가 가장 극심했다. 사이클론으로 공항이 폐쇄되고 전기가 끊겼으며 가옥이 파괴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모잠비크 접경 지역에서는 수천 명의 주민들이 높은 지대로 피신했다.

현재 국제 구호단체들은 헬기로 식량과 의약품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필리페 모잠비크 대통령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항공기 이착륙과 구조 작업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다이는 베이라에 이어 짐바브웨와 말라위를 잇따라 강타했다. 짐바브웨 정부는 사이클론으로 현재까지 2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유명 관광지 치마니마니에서 가장 많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방송들은 산사태로 어린이들이 기숙사에 갇혔으며 이중 2명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말라위 정부도 최소 56명이 사이클론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강태현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