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끊어도 살인은…” 전문가도 두렵게 한 정남규, ‘옥중편지’

입력 2019-03-17 15:18 수정 2019-03-17 15:19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16일 KBS ‘대화의 희열2’에 출연해 살인범 정남규를 언급했다. 이 교수는 정남규를 ‘가장 기억에 남는 범죄자’로 꼽았다.

정남규는 2004년 1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서울·경기 지역에서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힌 ‘서울 서남부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이다. 강도 행각을 벌이던 중 체포된 그는 2007년 4월 사형을 선고받고 2009년 11월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만 40세였다.

이 교수는 “내가 본 범죄자 중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정남규”라며 “서울남부지검에서 만났었는데 연쇄 살인의 목적이 ‘유영철보다 많이 죽이는 것’이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취미로 운동장을 달렸다고 해서 ‘건강해지겠다’고 말했더니 ‘경찰이 쫓아오면 빨리 도망가야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며 “답변이 전혀 사회적이지 않았다. 대화하다가 등골이 오싹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