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으로 임시 석방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첫 외출 길에서 만난 지지자 응원에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쪽을 바라보면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는데, 제대로 내리기도 전에 주먹을 풀어버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3일 오후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 등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법원으로 들어갈 때, 그리고 공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지자의 응원에 미소를 지었다.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의 표정은 밝았다. 출석할 때에는 지지자들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재판을 끝내고 나와서도 표정은 비슷했다. 역시 지지자를 챙기듯 쳐다보면서 연신 웃었다. 처음 마주한 지지자들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목례와 미소로 지지자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날 재판은 40여분만에 끝났다. 증인으로 소환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불출석 신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람이 매섭게 부는데도 자리를 지킨 지지자들에 대한 고마움이 컸던 걸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오른쪽 주먹을 쥐고 위로 올렸다. 응원이나 구호를 외칠 때 하는 동작이다.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먹은 가슴까지 내려오지도 못한 채 펴졌다. 그리고 그 손바닥을 펴서 지지자들에게 흔들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