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고를 졸업한 뒤 제주산업정보대를 진학했다. 2008년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14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계약금은 8000만원이었다. 2라운드에 지명될 만큼 구단의 기대가 컸다.
SK 백인식(32)이다. 2012년까지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무명 선수였다. 부상 등으로 육성선수로 신분이 전환되기도 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마쳤다.
2013년 5월에야 1군 무대에 올라섰다. 19경기에 나와 91.1이닝이나 투구했다. 5승 5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그러나 2014년 선발 보직에서 밀려나며 6경기 출전에 그쳤다. 9.1이닝을 던지며 1패, 평균자책점 18.32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선발로 시작했지만, 7경기 출전에 그치며 1승 2패만을 기록했다.
문제가 발생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재활에 돌입했다. 2016년 시즌 통째로 날렸다. 2017년 시즌 복귀했지만 11경기에만 뛰었다. 2세이브 2홀드가 전부였다.
그리고 지난해 개막전 엔트리에 들었다. 그러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구위가 나빠졌다. 그해 7월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2군에서 머물렀다. 18게임에 등판해 14.1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1승 2패 1홀드가 전부였다. 시즌 뒤 또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2008년 프로에 입문한 뒤 61경기에 나와 7승 10패 2세이브 3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백인식은 올해 1군이 아닌 2군 캠프에 참여했다. 어찌 보면 올해는 선수 생활의 중대 기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상태로는 1군 합류를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그는 지금도 도전하고 있다. 12년 차 사이드암 투수의 생존기가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