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약체 한화 선발진 희망될까’ 3년차 0승 투수 선발 도전기

입력 2019-03-10 14:37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꼽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MVP는 신인 내야수 노시환(19)과 3년 차 투수 김성훈(21)이다. 이에따라 김성훈의 선발진 합류가 유력하다.

김성훈은 경기고를 졸업한 2017년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15순위로 지명됐다. 계약금은 9000만원이었다. 입단 첫해엔 부상 등으로 1군에 올라가지 못했다.

지난해 7월 22일 1군에 등록됐다. 임시 선발투수였다. 5.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한 뒤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8월 들어 1군에 다시 올라왔다.

8월 4일 NC 다이노스전에 출전해 3.1이닝 동안 2안타, 1실점 하는 호투를 이어갔다. 시즌 막판까지 10경기에 등판해 27.2이닝을 던졌다. 2패만을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3.58로 준수했다. 피안타율도 0.245로 우수했다. 연봉도 3600만원으로 인상됐다.

한화의 최대 고민은 약한 선발진이다. 워윅 서폴드(29)와 채드 벨(30) 등 두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곤 눈에 띄는 선발 자원이 없다.

사회복무요원 입대가 미뤄진 김재영(26)이 3선발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6승을 거두긴 했지만 지난 10월 무릎 수술까지 받았다는 점에서 활약 자체에 물음표가 찍혀 있다.

2년 차 좌완 투수 박주홍(20)이 선발 투수로 투입되는 형국이다. 지난해 22경기에 나와 18.2이닝을 던져 1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기에 김성훈에 거는 기대는 크다. 김성훈 개인적으로도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중인 김범수(24) 등 복귀 예상 인력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 밖에 김민우(24)와 김이환(19)이라는 경쟁자도 있다.

김성훈은 아직 이닝 소화력과 단조로운 투구 패턴 등 극복 과제를 많이 안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젊은 투수인 만큼 과감한 투구로 이를 극복한다면 한화의 2년 연속 가을야구행에 파란불이 켜질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