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엠마 왓슨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했다. 두 개의 게시물을 올렸다.
하나는 ‘당신이 무얼 하든 멋진 세계 여성의 날을 보내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이다. 포즈를 취한 본인의 사진과 함께 업로드했다. “행진을 하든, 춤을 추든, 궐기를 하든, 저항을 하든, 시위를 하든, 파업을 하든, 단합을 하든, 축하를 하든, 아주 멋진 세계 여성의 날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다른 하나는 강간 등 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데 동참해달라는 요지의 글이다. 그는 “미투 운동(Me Too·나도 말한다)이 만들어낸 의식과 함께, 그들(미투 피해자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고발하려는 대담한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그에 따라 지원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청원 서명을 할 수 있는 사이트와 국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화번호를 적었다. 이 글 역시 포즈를 취한 사진과 함께 올렸다.
엠마 왓슨은 오래전부터 ‘페미니스트’를 자처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온 배우다. 낙태 허용 등 여성의 권리에 대해 주장해 왔다. 2014년 유엔 연설에서는 페미니즘에 대해 “남성과 여성이 평등한 권리와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신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세계 여성의 날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것을 기념하는 날. 1975년 유엔이 공식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했다. 세계 여성의 날에 장미꽃을 선물하는 관행은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는 시위 당시 여성들의 외침에서 유래했다. 빵은 여성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장미는 남성에게만 주어졌던 참정권을 의미한다.
백승연 인턴기자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