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99.99…6년간 1군 3일등록’ 30세 투수 고영창, 기량발전상

입력 2019-03-08 13:35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캡처

KIA 타이거즈가 일본 오키나와에서의 37일간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9일 귀국한다. KIA는 이번 스프링캠프 ‘기량 발전상’을 투수 고영창(30)에게 수여했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선수에 가깝다.

고영창은 연세대를 졸업한 2013년 6라운드 53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계약금은 50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런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군 무대를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다.

지난해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1군에 등록됐다. 2경기에 출전했다. 7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타자를 상대해, 1안타 1볼넷을 내주며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그리고 이틀 뒤 삼성과의 경기에서 4타자를 상대하면서 3안타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줬다. 물론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각각 2실점과 4실점 했다. 6타자를 상대하며 한 명도 잡아내지 못해 평균자책점은 99.99를 기록했다. 그리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2군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34게임에 나와 88.1이닝을 던졌다. 6승 3패,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안타 105개를 내주며 피안타율 0.294였다.

스프링캠프에서 투심 패스트볼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연일 무실점 호투가 이어졌다. KIA는 선발과 불펜 모두 불안하다. 고영창이 비집고 들어감 틈이 있다. 벌써 30세다. 이제는 자신의 실력을 2군이 아닌 1군 무대에서 발휘할 때가 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