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알뜰폰 자회사 KT 엠모바일이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LTE 유심’을 판매한다. CJ헬로·CU, 미디어로그(LG유플러스 알뜰폰)·GS25 연합이 이끌던 주요 알뜰폰·편의점 유통망에 KT도 가세한 것이다.
KT 엠모바일는 편의점 업계 3위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LTE 후불 유심’을 판매한다. 유심 구매자는 기본료 7700~2만6400원에 월 데이터 1~10GB를 제공하는 요금제 6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전까지 KT 엠모바일 유심은 미니스톱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의점에만 입점해 있었다.
알뜰폰 업계 1위 CJ헬로는 편의점 업계 1위인 CU에서 데이터 유심을 유통해왔다. 알뜰폰 7~8위로 추정되는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편의점 2위 GS25와 협력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성사되면 ‘LG유플러스군 알뜰폰’의 편의점 유통 주도권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편의점은 ‘멤버십 할인’을 매개로 10년 넘게 협력해온 동맹 관계다. CU·세븐일레븐은 SK텔레콤, GS25는 LG유플러스·KT와 통신사 제휴 할인을 제공한다. ‘멤버십 동맹’은 LG25(현 GS25)가 2002년 업계 처음으로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와 손잡고 15~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 게 발단이 됐다.
이통사·편의점 연합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CU는 지난해 6월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에 고객 응대를 맡기는 등 미래 스마트 편의점을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KT는 AI 기술을 편의점 업무에 적용한 ‘챗봇 지니’를 GS25에 공급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