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계약, 옵션 채울수 있을까’ 최진행 부상…현역연장 최대 위기

입력 2019-03-06 14:24 수정 2019-03-06 14:25

한화 이글스 최진행(34)이 또다시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고 있다. 좌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철수했기 때문이다. 귀국 후 서산 재활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캠프 종료 3일 앞둔 시점에서 터진 악재다.

최진행은 덕수정보고를 졸업한 2004년 2차 2라운드 10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 9개의 홈런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듬해 1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시즌 뒤 경찰 야구단에 입대했다. 최진행은 ‘포스트 김태균’으로 평가받던 선수였다. 2010년 32홈런을 때려낼 때다. 이후 홈런 개수는 줄어들긴 했지만, 한화 중심타선에 배치됐다.

1차 위기는 2015년 6월에 찾아왔다. 약물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의 대표적인 약물인 스타노졸롤이 검출됐다. KBO는 30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부과했다.

2017년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79안타, 13홈런, 타율 0.306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29안타, 7홈런에 그쳤지만, 과감히 FA 권리를 행사했다. 최진행은 2004년 입단 이후 통산 975경기에 출전해 809안타, 138홈런, 502타점, 39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타율은 0.267이다.

최진행은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 계약 기간 1+1년, 연봉 2억원, 2019년 시즌 옵션 1억원 등 최대 5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별문제가 되지 않지만, 재활 기간이 길어지면 자칫 올해가 선수 생활의 마지막 해가 될 수 있다. 올해 옵션을 채우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1년에서 나머지 1년을 뛸 수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최진행 스스로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빠른 회복이 급선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