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보육대란’ 없었다

입력 2019-03-04 12:36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에서 사립유치원 개학연기로 인한 보육대란은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도교육청은 4일 오전 11시 기준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현장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 1031개 사립유치원 중 개학연기를 강행하고 미운영한 유치원은 성남의 세화 유치원 1개원뿐이며 970개원은 이날 예정대로 개학식과 입학식을 열고 정상 운영 중이다. 나머지 60개원은 자체 돌봄만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다행히 이날 9시 기준 개학연기를 예정했던 113개 유치원 중 112개원이 줄어서다.

특히 개학 연기 움직임이 강했던 용인과 화성오산 지역의 경우, 용인 지역은 전체 75개원 중 36개원이 정상운영 중이며, 자체돌봄만 제공하는 곳은 39개원, 아예 운영하지 않는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오산의 경우에도 총 85개의 유치원 중 80개원이 정상운영 중이며, 돌봄만 제공하는 유치원은 5개원에 그쳤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대부분의 사립유치원들이 이날 개학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선언함에 따라 그간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교육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와 경기도청 및 기초지자체와 함께 비상돌봄체제를 철저하게 준비했다.

하지만 개학일인 이날 실제 긴급 돌봄기관으로 배치된 유아 수는 16개 공립유치원, 53명에 그쳤다.

경기도교육청은 개학연기 유치원과 자체돌봄만 제공하고 정상운영을 하지 않은 유치원에 대해서는 이미 1차 시정명령을 내렸고, 오는 5일도 정상운영을 하지 않으면 즉시 형사고발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제공하는 긴급돌봄서비스를 신청한 유아수는 전체 218명이었으나, 이날 11시 기준 실제 등원한 유아는 53명이며, 전원 16개 공립유치원에 배치됐다. 등원하지 않은 유아의 경우 유치원 자체돌봄과 가정돌봄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전체 25개 교육지원청을 통해 전체 사립유치원의 운영 상황 및 유아가 긴급 배치된 공립유치원 돌봄현황 등을 계속모니터링하며,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조치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립유치원들이 교육자로서 본분을 다하고, 투명하고 책임있는 유치원 운영을 통해 유아들에게 높은 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발전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