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돈 법률특허사무소 럭키 대표변호사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 의뢰인 입장에서 매사에 최선”

입력 2019-03-02 13:23 수정 2019-03-03 17:41
법률특허사무소 럭키(대표변호사 김성돈)는 김 대표의 조부 고(故) 김덕태 변리사가 1973년 부산 광복동에서 설립한 ‘럭키국제특허법률사무소’가 그 모태다. 이후 서면, 연산동 등지에서 45년여 간 특허출원, 상표 및 디자인등록, 특허심판 등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면서 부산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특허법률사무소로 자리매김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4월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조부의 뒤를 이어 2016년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가업을 승계하게 됐다. “수없이 반복되는 도전 속에서 누구나 두려움을 갖기 마련이다. 나 역시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같은 목표를 향해 경쟁해야 하는 현실과 광범위한 공부량, 한정된 합격인원으로 부담이 무척 컸던 게 사실이다. 비(非)법학도로서 벅찬 현실이었지만 결국 끊임없는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과 가족들의 성원이 큰 원동력이 됐다.”
지난 1일 부산 연제구 법원로에 위치한 김 대표의 집무실에서 나눈 인터뷰를 정리했다.
김성돈 법률특허사무소 럭키 대표변호사는 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돈을 쫓기보다는 사건 하나하나를 의뢰인의 입장에서 진심을 다해 열심히 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럭키 법률특허사무소 제공.

-‘럭키’만의 경쟁력을 전한다면.
“일반적으로 특허분쟁이 발생하면 변리사는 특허소송에 대한 소송대리권이 없어 별도로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우리의 경우 국내외 특허 출원업무, PCT(특허협력조약) 출원, 선행기술조사·분석, 기업지원사업, 특허전략수립사업뿐만 아니라 특허심판 및 특허침해와 관련한 민·형사 소송업무까지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해결책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비(非)법학도로서 법조인의 길을 선택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대학 2학년이 되던 해 국내 로스쿨 제도 도입 소식은 내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깊은 고민 후 마침내 조부의 평생 땀과 노력의 산물과 그 가치를 장손으로서 계승하겠다고 결심했다. 졸업 후 1년의 준비과정을 거친 후 모교인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5기로 입학하면서 결국 합격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인생에서 속도보다 중요한 게 바로 방향이다. 개인적으로 한 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마무리하는 성격이다. 그렇게 지난 3년 여를 보내고 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실이 맺어질 거라 믿는다.”

-기억에 남는 변호가 있다면.
“피고인이 4명의 동업자와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인장이 도용당해 무단으로 계약서가 작성됐고, 그 과정에서 큰 피해를 입고 동업자들을 사문서위조죄로 고소하는 사건이 있었다. 수사기관에서 동업자들이 입을 맞춰 진술함에 따라 오히려 피고인이 무고죄로 인지됐다. 당시 변호인을 맡은 나는 동업자 4명에 대해 약 3시간에 걸친 집요한 증인신문을 통해 결국 피고인이 피해자라는 점을 입증했고, 피고인은 결국 무죄선고를 받아 확정된 사건이 기억에 남는다.”

-부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들었다.
“현재 해운대구, 출입국관리사무소 법률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부산지방법원(본원), 서부지원, 동부지원, 대법원 국선변호인도 수행 중이다. 경남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에서 고문을 맡고 있고, 최근 부산청년정책연구원 법률위원장으로 위촉돼 부산청년들의 고민들을 법적으로 자문하는 의미 있는 일도 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변호사나 변리사업도 서비스업으로써 의뢰인들에게 먼저 다가서야 한다는 일념을 가져야 한다. 이에 사무실에 앉아 고객을 기다리기보다는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고객들과 소통하고 교류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

-훗날 어떤 법조인으로 남고 싶나.
“법조인으로서 돈을 쫓기보다는 사건 하나하나를 의뢰인의 입장에서 진심을 다해 열심히 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 소송의 결과에 관계없이 항상 최선을 다하는 법조인으로서 기억되고 싶다.”

<김성돈 대표변호사>
-부산 브니엘고 졸업
-동아대 국제무역학과 졸업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졸업(법학전문학사 5기)
-제5회 변호사시험 합격
-법무법인(유) 정인 소속변호사
-現 법률특허사무소 럭키 대표변호사, 변리사
해운대구 출입국관리사무소 법률자문위원
부산지방법원(본원), 서부지원, 동부지원, 대법원 국선변호인
경남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고문
부산청년정책연구원 법률위원장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