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스원’ 타려다 사다리 고장…현지언론 ‘합의 결렬’ 비유

입력 2019-02-28 19:51 수정 2019-02-28 20:19
베트남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탑승 때 쓰던 승객용 사다리가 고장 나 옮겨지고 있다. VN Express 캡처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이륙 전 사용하려 했던 사다리가 고장 나는 해프닝이 있었다.

28일 현지언론 VN Express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행기에 오를 때 쓰는 승객용 사다리가 제 기능을 못 해 미국 측 보안요원과 베트남 관계자들이 급히 사다리를 옮기느라 분주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베트남 노이바이공항 측은 “사다리 고장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를 지켜 본 이들은 “북미 협상의 교착 상태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며 “비핵화를 위한 ‘사다리’가 고장 난 점을 시사한다”고 비유했다.

이날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다음달 2일까지 베트남에 남아 친선방문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못한 현재 친선방문 일정도 예정대로 소화할지는 미지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